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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사피엔스 – 유발하라리

MY NOTE

한글이지만 부담스럽게 두꺼운 책 ㅎㅎ 무슨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시작한 처음에는 음… 어릴때 기억 저편에 있었던거 같기도한 까마득한 네안데르탈인 이야기와 그리고 고고학, 가물가물한 세계사… 집중력 최약체인 나로썬.. 책에 눈을 고정하는게 매우 어려웠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단 집중이 안돼 ㅠ.ㅠ
책에 사용된 source도 정말 방대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의견을 풀어나가는 과정도 집중하기 어려운 말투였다. 보는 이의 동의를 구하고자, 혹은 이해를 구하고자 ,,,많은 예시가 들어가는 거까지는 좋은데, 질문형이 너무 많고 …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니까 집중력이 뚝떨어지는, 나도모르게 타이틀만 읽고 넘기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하지만.. 꾹꾹 참고, 완독 Deadline을 4일로 잡았고 일단 목표가 있으니 오기로 붙잡고 봤다.

이 책은 아주 예전 사피엔스 종으로 분류되기 전부터 현대, 그리고 미래까지 다루는 인류 전체를 훑는 듯한 내용인데,저자의 의견을 뒷바침하기 위해서 사용된 방대하고도 넓은(!, 고고학, 지리학, 생물학, 공학 등등) 자료들과 그 자료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이 놀라웠다.
하지만 너무 비약적으로 몰아간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멍하게 보다보면 가스라이팅 당하는 기분이 드는? 원시이야기는 그렇다치고, 농업혁명으로 넘어갈때 저자의 해석은 조금 눈살이 찌뿌려졌다. 농업혁명이 사피엔스종을 더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한 저자의 생각이 기분 나빴다기 보단 왜 한쪽만 보고 그렇게 판단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농업혁명으로 농부가 된 사람은 수렵채집시절의 사람들보다 더 힘들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분석하는 내용에서 농부의 삶이 수렵채집의 삶보다 나쁘다치더라도 농업혁명으로 모든 사람이 농부가 된건 아닌데? 뭣보다 농부의 삶이 수렵채집의 삶보다 나쁘다는 근거로 펼치는 이유들이 너무 주관적이라는 거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밀을 키우고 가축들을 돌보는 루틴의 삶과 늘 아침에 나가서 식량을 채집해오는 삶 중 무엇이 더 낫고 나쁘다고 평가할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 어디있냔 말이다. 그건 당사자가 어떻게 느끼냐가 중요한것이다. 그 당사자는 저자일수도 있겠지만 그 삶을 살았던 과거의 농부가 될수 있고, 이책을 읽고 있는 독자중 한명일수도 있다. 즉, 어떤 것이 더행복하게 받아드리냐는 각자의 몫아닌가. 저자의 가치관으로 봤을땐 수렵채집이 더 좋을수도 있겠지만 모든 인류가 그걸 동의할까? 그리고 이걸 밀의 종족번식의 성공적 사례이며, 밀이 사피엔스를 조종했다는 해석..ㅎㅎㅎ (요건 좀 잼있었다. )
머 이런 저런 흠흠~하면서 읽던 중 마지막 쯤에서 내가 품었던 의구심들을 다 하나씩 언급하면서 디펜스하더라, 그것도 그냥 한번 집어주면서 답은 내지 않고 의문점만 날리긴 했지만.

이런저런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 또한 많았기에 추천해볼만하다. 일단 방대한 자료! 진짜 뭐 다 찾아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려면 자료조사의 reference는 확실할테고 과학혁명까지 읽으면서 와 이분 직업이 뭐지 싶을 정도로 많은 분야를 아우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장균을 이용한 항생제 복제 이야기 까지 나왔을때 오.. 이거 알고 쓴거겠지? (아니다 정확한 메커니즘은 몰랐겠지만), 나도 관심분야가 넓고 기억이 뚜렷하게 나진 않더라도 어디서 주어들은게 많은 편이라 이책에서 언급된 source들이 거의 익숙한 것들이였지만 이 많은 정보를 하나의 큰 맥락을 이어가기위해서 가져와서 요리조리 잘 사용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많은 재료를 준다해도 모든 사람이 요리를 잘하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그런 재료들로 사람들이 놓쳤을 거 같은 시각으로 인류를 분석한 통찰력이 놀라웠다. (사실 이미 다른 책에서 언급된적이 있었으나 내 지식이 짧아서 나만 여기서 첨본거 같은 기분이 들긴하지만.) 아마 젤 인상적인 내용은 사피엔스와 다른 종의 가장 큰 차이는 허상을 만들어낼 수 있고 믿고 따른다는 점이였다. 돈, 국가, 법, 윤리,, 등등 이 모든게 실체가 없는 것들이나, 사피엔스의 사회를 이루는데 필수적이였으며 절대적이였다는 점.
상상의 힘.. 그것이 바로 사피엔스가 지구를 다 장악하는 종으로 거듭나게 된 원천이라고.. 흠흠… 그렇긴하네..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럼 이건 다 사실상 절대 불변의 진리가 아니므로.. 이걸 믿고 따르는 것과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한 옮고 그름을 평가 할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과 악은 절대기준이 없고, 내가 믿는 것으로 선과 악을 나누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각 개인이 정한 기준으로 행동하게 되니 사회적 기준과 다를 떄도 있고, 그래서 범죄자도 있고 소위 “성자”도 있는 거겠구나.예를 들자면, 사회에서 모든 사람은 해도 되는 “괜찮은 행동”은 그행동이 5점 이상일때이다 라고 법으로 정해놨다고 쳤을때 , 어떤 사람은 그 기준을 2로 잡았을 수 있고 그럼 3점으로 평가 되는 행동을 했을때 사회적으로는 범죄자이나 본인은 그런 행동을 꺼리낌없이 할수 있는 괜찮은 행동인 것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8점을 기준으로 잡고 있으면, 그사람은 8~10점 사이의 행동밖에 안할테니, “법없이도 살수 있는 착한 사람”이 되는거..ㅎ
이런 기준이 제멋대로이면 집단을 이루면서 살기 어려우니 세계기준시간을 정하듯, 5점이라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잡았고 그게 사회에서 정해놓은 법이겠지.. 즉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이 모두 동의하기로 약속한 기준선..
원점으로 돌아가서, 법이란 사회에서 함께 살기 위해서 다같이 합의본 약속에 지나지 않기에, 사실 절대불변의 법칙이 아니며, 이를 어긴다고 죽어서 “지옥”을 간다거나 “벌”을 받는 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우린 결국 죽고 나면 한줌의 재가 될뿐인 자연계의 티클 같은 존재가 아닌가. 법을 지키지 않고 싶다면 그 사회에서 나오면 되는 거.. 다만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 사피엔스는 혼자 살기 어려운 종이므로… 법을 지키며 살아야겠지.
뭐 여튼 이런 생각의 꼬리의 꼬리를 물다가 내가 얻고자 노력하는 것과 내가 준비하는 모든것들이 허망하게 느껴지더라ㅎㅎ

이렇게 잡생각에 빠졌다가… 아 ..그러고보면, 이책이야 말로 사피엔스 종의 특성을 잘 반영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이야 말로 사피엔스의 한명인 유발하라리가 각종 “상상”의 나래를 자유롭게 펼쳐서 지은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사피엔스라서 할수 있고 사피엔스기에 하고 싶었던, 이 책 존재 그 자체가 이 저자의 내용을 뒷바침하는 “근거”가 되는 구나! 그리고 아 이런 썰풀어도 덜공격 받는건 이게 “논문”이 아니라 그냥 책이기 때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근거를 대면서 객관적이고 공신력있는 것처럼 꾸며놨으나 결국은 저자의 소위 뇌피셜에 가깝다는 것. 논문이였으면 공격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나 재미 삼아 있는 소설책에 누가 각잡고 공격하겠냐. 그런 점에서 보면 책이란 정말 사피엔스 개인의 끝없는 상상속을 구경하기에 아주 좋은 도구라는 걸 다시 한번 상기 시킬수 있었다.

나중에 다 까먹을 거 같아서 잊기 전에 책읽으면서 떠올랐던 생각을 정리해본건데,
워낙책에 내용이 방대하니까 그때 그때 떠올랐던 생각을 따로 안적어놨더니 그새 다 잊어버린거 같다.
뭔가 더 많이 할말이 있었는데 읽는 내내 저자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토론해보고 싶었던 질문들이 많았는데.. 다 잊어버렸네.ㅎㅎㅎㅎ
망각은 삶의 치트키같은 녀석이니 어쩔수 없다. ㅎㅎ
나중에 또 생각나면 덧붙이던가 수정하던가 해야지.^^

사피엔스의 차이점은 상상력


INFORMATION

– 서명 : 사피엔스
– 저자 : 유발하라리
– 출판일 : 2015.11.23
– 출판사 : 김영사
– 판매가 : 22K
– 구입처 : 선물
– 독서기간 : 202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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